사회
'n번방·박사방' 영상 재유포한 승려 구속기소…음란물 사이트도 운영
입력 2020-04-18 08:40  | 수정 2020-04-18 10:30
【 앵커멘트 】
경찰이 'n번방'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텔레그램방 운영자를 붙잡았는데, 알고 보니 승려였습니다.
이 승려는 4개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음란물 8천여 건을 유통했습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승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4개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경찰 추적을 피했는데,

아동 성착취물 950여 건과 음란물 8천여 건을 유통하며 돈을 챙겼습니다.

특히,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에서 공유된 성 착취 영상물을 1천 개 가까이 사들여 또 다른 대화방에서 되팔았습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지난해 9월 '음란물 사이트' 수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20일 경기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붙잡혔습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선 아동·청소년 관련 영상을 포함해 1,200개가 넘는 성 착취물이 발견됐습니다.

A 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긴검찰은 "A씨가 돈을 벌기 위해 영상들을 텔레그램에서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주빈이나 강훈 등 '박사방' 주범들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숨긴 범죄 수익금을 조사하는 한편, A 씨에게서 성 착취물을 사들인 사람들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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