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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보고 있나’ 로저스, 대만 데뷔전 7이닝 11K 1실점 위력투
입력 2020-04-18 08:27 
KBO리그 출신 투수 로저스가 데만 데뷔전에서 위력투를 선보였다. 사진=CPBL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KBO리그 출신 우완투수 에스밀 로저스(35·중신 브라더스)가 대만프로야구(CPBL) 데뷔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로저스는 17일 대만 타이중 저우지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맞대결에서 홈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7이닝 동안 121구를 뿌려 6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ERA)은 1.29.
중신은 로저스의 호투에 힘입어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승리 일등공신 로저스는 경기 후 MVP에 올랐다.
KBO리그 시절 보여줬던 150km대 속구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로저스는 예리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속속들이 잡아냈다. 4회까지 6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5회 첫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사구-안타-안타로 주자가 가득 찼다. 여기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 그러나 이후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6회는 삼자범퇴. 7회는 2사 후 스스로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015~2016년 한화 이글스,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뛴 로저스는 KBO리그에서 통산 29경기(6완투) 196⅓이닝 13승 9패 ERA 3.58을 기록했다. 2018년 6월 손가락 부상으로 KBO리그와 작별한 그는 이후 멕시칸 리그, 도미니칸 리그를 뛰었고 2020년 1월 대만 중신 유니폼을 입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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