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것이 알고싶다, 58억 사망보험금…어떻게 친구는 자매가 됐을까?
입력 2020-04-18 08:03  | 수정 2020-04-18 08:16


'그것이 알고싶다'가 18일 '엄마의 두 번째 가족 그리고 58억 마산 쑥떡 사망사건 미스터리' 방송에서 고 김경숙 씨의 사망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다룬다.
2017년 9월 사망한 김경숙씨. 그는 아귀찜 골목 끝자락에서 본인 명의의 작은 민속주점을 홀로 운영하고 있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가족 없이 혼자 지내던 그의 사망에 대해 이웃들은 '고독사' 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웃들은 그에 대해 낮밤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두가지 소문이 돌기전 일이다.

사망 당시 그는 식도와 위장 등 시신에서는 물론 현장에서도 먹다 남은 쑥떡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앞으로 거액의 사망보험금이 가입됐다는 사실.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 김경숙 씨는 총 12개사에서 17개의 상품에 가입했고, 이로 인해 총 58억 6000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같은 거액의 보험금 존재에 대해 주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사가 잘되지 않아 낮에는 생계를 위해 다른 가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심지어 동료에게 돈을 꾼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왜 많은 보험에 가입해야 했던 걸까?
그리고 김경숙 씨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할 인물는 누구일까?
방송에서는 수령할 인물로 '김경희(가명)'가 등장한다. 김경숙 씨의 오랜 친구로 알려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거액의 보험금에 대한 내막을 알고 있을 사람, 김경희(가명)를 찾아 나섰다. 그 과정에서 만난 사망한 김경숙 씨의 형제자매들 그리고 오래전 이별한 남편과 성인이 된 자녀의 이야기들은 해당 사건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했다.
고 김경숙 씨의 딸은 "2019년 2월에 경찰이, 엄마 앞으로 된 보험을 알아보라고 해서 내역을 뽑았는데 보험이 엄청 많이 나오더라고요. 김경희(가명, 보험금 수익자)라는 이름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엄마랑 이름이 비슷해서 당연히 이모인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딸은 제작진과 함께, 오래전 이별한 엄마의 흔적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김경숙씨가 중학생이었던 시절부터 늘 엄마 주벼넹 존재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엄마의 이름으로 발급받은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처음 들어보는 '그 사람'의 이름이 '자매'라고 적혀 있었다.
친구에서 자매가 된 인물. 김경희(가명)와 그 가족들은, 김경숙 씨를 입양한 사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그들은 사망한 엄마가 겪고 있던 고된 인생에서 항상 엄마의 곁을 지켜주던 '또 하나의 가족'이었던 걸까.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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