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경제재개 기대감에 급등…다우 2.99%↑

뉴욕증시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큰 폭 올랐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4.81포인트(2.99%) 급등한 2만4242.4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01포인트(2.68%) 오른 287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78포인트(1.38%) 상승한 8650.14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1등 공신은 코로나19 치료제 기대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료 전문 매체인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길리어드는 아직 임상시험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길리어드는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미국의 재개'라고 명명한 3단계 경제활동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고, 최종 판단은 주지사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경우 상황이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톰 리 연구 담당 대표는 "효과적인 치료제는 엄청난 일로 백신보다도 더 빠르게 경제 및 일상 사회생활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치료제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만 제공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확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