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등급제 무혐의"…'고대 감싸기' 논란
입력 2009-02-26 15:19  | 수정 2009-02-26 17:04
【 앵커멘트 】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의혹과 관련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려대는 즉각 환영했지만, 유명 사립대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교협이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교협은 4차례의 윤리위원회 결과 고려대가 고교등급제를 시행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이번 고대 입시는 고교별로 차등하여 일률적으로 가점, 감점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고교등급제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고려대도 즉각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 등급제를 시행하지 않았고, 특목고에 대한 우대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서태열 / 고려대 입학처장
- "1단계 통과 비율을 학교별로 보면 일반고가 52.4%인데 반해 외국어고는 57.5%였음을 밝힙니다. 일반고 중에서 외고보다 합격 비율이 높은 사례도 수백 건을 넘어섭니다. "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하지만 이런 고려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교협이 사실상 고려대 감싸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명 사립대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교협의 특성상 자기 스스로의 환부에 손을 댈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엄민용 / 전교조 대변인
- "대교협이 고대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서 실제로 조사할 의지나 능력이 없는 기구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고 가재는 게 편이죠."

이번 결정으로 대교협에 대한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고교등급제 논란의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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