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월 취업자 20만 명 감소…일시휴직자는 '폭증'
입력 2020-04-17 19:30  | 수정 2020-04-17 20:35
【 앵커멘트 】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고용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만 명 가까이 줄어 10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일시 휴직자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16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도 하늘에 별따기가 되면서, 월세 등을 직접 마련해야하는 대학생들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심규리 / 대학생
- "아르바이트 직종이 10자리 정도 있었다면 지금은 거의 1~2개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실제 지난달 한 구인구직 포털의 구인공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었고, 특히 서비스업종은 5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같은 고용충격은 정부 통계에서도 그대로 확인됩니다.

지난달 취업자수가 2천66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 5000명이 감소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석달 연속 취업자 수가 50만명 안팎으로 늘어나며 호조를 보이던 고용상황이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겁니다.

특히 음식과 숙박 등 서비스업이 29만 4000명 감소했고, 임시직과 일용직이 60만 명 가까이 줄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특히 임시·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등 고용 안전망의 사각지대에서 일자리 감소의 충격이 더욱 컸다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휴업과 휴직도 늘어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160만여 명으로 한 해 전보다 무려 360% 이상 폭증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부는 다음주 초 고용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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