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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 여왕' 김해란 "올림픽보다 출산이 중요"
입력 2020-04-17 19:30  | 수정 2020-04-18 11:36
【 앵커멘트 】
배구에서 상대편 스파이크를 도맡아 받아내는 포지션 선수, 리베로라고 하죠.
'수비의 달인'으로 불리는 여자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 선수가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고 전격 은퇴를 선언해 의아함을 자아냈는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몸을 날리고, 또 날리고 계속해서 공을 받아냅니다.

상대 스파이크를 무력화하는 리베로 김해란의 환상적인 플레이입니다.

'디그 여왕' 답게 김해란을 따라붙는 수식어는 한둘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해란 / 흥국생명 리베로
- "저는 '미친 디그'가 좋았던 거 같아요. 제일 기억에 남고, '명품 디그' 이런 것도 좋았고."

37살의 나이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뒀지만,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출산을 위해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 "연기되면서 제가 더 이상 갈 수가 없었어요. 이 상황에서 중요한 건 아기라고 생각해서."

지난 2월 무관중으로 치러진 현역 마지막 경기. 김해란은 통산 수비 1만 4,428개 등 수많은 대기록을 남기고 떠납니다.

- "박수 칠 때 정상에서 떠나고 싶었기 때문에. 아쉬울 때 놓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언제나 코트에서 최선을 다한 김해란.

공을 잡은 순간부터 배구를 대하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 "나한테 배구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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