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일 사상 최고치 찍은 금값…지금이라도 사면 좋을까?
입력 2020-04-17 19:20  | 수정 2020-04-18 10:59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연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찍자, 금 거래량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값이 오른 금은 팔고, 대신 은을 사려는 문의도 늘고 있다는데요.
이 시점에도 금을 사는 게 좋을까요?
김문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거래소, 최근 하루에만 100여 건이 넘는 문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현장음)
"골드바로 하시는 건 한 돈에 29만 1,600원이고…."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금을 사기보다는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난 겁니다.

(현장음)
"많이 오르진 않았는데 일단은 이익이 나니까 (팔려고요.) 지금은 안 사죠. 또 내려가면 그때 사려고.

▶ 인터뷰 :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전무
- "작년 3개월과 올해 동기간 비교했을 때 (저희가) 금을 판매하는 건수는 3,600건 감소했고요. (고객이 팔고 가는) 매물로는 2만 3천 건이 나와 작년 동기간 대비 32배 증가했습니다."

반면, 은을 사려는 사람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은 판매는 지난해 전체 은 판매량의 80%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최고가를 경신한 이 골드바 1kg이면 같은 무게의 실버바 110개를 살 수 있다보니, 은을 사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민기 / 서울 을지로동
- "은 시세가 많이 떨어져서요. 앞으로 2배 이상 오를 것을 생각해서 미리 사놨습니다. 장기투자 목적으로."

전문가들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심혜진 /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 "(상당 기간) 거의 제로금리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을 통해) 유동성이 풀리면, 금 가격에 수혜가 있을 수밖에 없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무제한 돈풀기에, 경제 불확실성마저 심화될 경우 "향후 1년간 금값은 1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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