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박능후 장관 "국민연금, 국내주식 더 살수도"
입력 2020-04-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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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내주식 비중을 단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증시 안정에 기여할 방침이다. 1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장·사진)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이후 마련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매주 만나서라도 조금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며 "주어진 원칙하에서 국내 주식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박 장관은 국민연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3월 중 네 차례 자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정해진 원칙하에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민연금 자산배분 목표에 따르면 국내주식 비중은 17.3%로 정해져 있다.
국민연금은 향후 목표 자산배분 비중의 상·하한 허용 범위 안에서 증시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계획"이라며 "자산배분 목표가 정해져 있지만 일정 허용 범위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정책적으로 자본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국내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1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 743조원 가운데 17.3%인 128조5000억원을 국내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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