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담대 금리 줄하향…최저 年2.4%대까지
입력 2020-04-17 17:32  | 수정 2020-04-17 23:16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약 10년 만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코픽스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모두 인하됐다. 국민은행은 2.47~3.97%, 우리은행은 2.66~3.66%, 농협은행은 2.28~3.89%로 전날보다 각각 0.17%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한 주담대 금리도 국민은행 2.74~4.24%, 우리은행 2.78~3.78%, 농협은행 2.40~4.01%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인하됐다.
금리 산정 방식이 다른 신한은행 코픽스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이날 2.55~3.80%로 전날과 같았다. 하나은행은 2.843~4.143%로 전날보다 0.002%포인트 내려갔다.
은행연합회는 전날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전달보다 0.17%포인트 하락한 연 1.26%로 공시했다. 2010년 2월 코픽스 도입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 폭 역시 2012년 7월(0.22%포인트) 이후 7년8개월 만에 최대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0.06%포인트 하락한 1.38%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은행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코픽스가 내려간다. 통상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면서 다음달 코픽스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치솟던 시중은행 혼합형(5년 고정금리 뒤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금리도 하향 안정되고 있다. 신한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2.71~3.72%로 지난 6일보다 0.1%포인트 인하됐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크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