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웹툰, 미국서 인기…2차 제작물로 글로벌 성공 가능성 높인다
입력 2020-04-17 16:49 
[사진 제공 = 네이버]

네이버웹툰은 북미 지역 월간 순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겨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네이버웹툰 미국 사용자의 75%가 14~24세다.
네이버웹툰에 다르면 이 비중은 미국 10대가 선호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스냅챗의 12~24세 사용자 비중은 41.4%이며, 인스타그램은 31.9%이다.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연령대인 18~29세 비중인 42%와 비교해도 네이버웹툰의 사용자가 젊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Z세대가 웹툰의 큰 독자층이란 점에서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미국 지역 MAU(Monthly Active Users) 성장률도 평균 7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콘텐츠는 미국 Z세대 검증을 마쳐 영화 등 2차 제작물에 대한 글로벌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 받는다. 크런치롤 등 글로벌 업체가 애니메이션화에 참여하며 공개 전부터 관심을 높인 '신의 탑'은 지난 1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네이버웹툰에 공개된 이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신의 탑은 1화 공개 이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으며,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에피소드가 끝날 때 이 이야기가 어떻게 주간 500만명의 독자를 사로 잡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만화 축제 'LA 코믹콘'의 네이버웹툰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당시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를 연재 중인 레이철 스마이스 작가의 팬 사인회에는 400명이 넘는 팬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로어 올림푸스는 270만명의 팬이 구독하고 있으며, 헨슨컴퍼니와 TV 애니메이션 계약도 맺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610억원이다. 북미 유료 콘텐츠 거래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넘게 성장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의 주요 독자층이 소셜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 모바일 플랫폼 산업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영향력도 큰 Z세대인 만큼 웹툰 생태계가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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