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금은 기업 하나가 다 할 수 없는 시대…파트너십이 필수
입력 2020-04-17 16:43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지금은 기업 하나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는 시대다. 기업 간 파트너십을 통해야 혁신을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칩 업체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사진) 사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제50회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기공학도인 아몬 사장은 25년 간 퀄컴에 근무한 퀄컴맨이자 반도체 전문가다.
아몬 사장은 "퀄컴의 비즈니스모델은 많은 다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능력에 있고, 이는 퀄컴이 수평적 기술 제공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평적 모델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은 퀄컴의 플랫폼 위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고, 퀄컴도 사업 영역이 기존 모바일·통신을 넘어 최근 자동차 등 다른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5G 시대가 도래한 마당에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선 파트너십이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5G 기술 자체가 경계없이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몬 사장은 한국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환경 조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생겨나 이들이 5G 등 디지털 기술에 투자를 하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는 게 바로 디지털 강국의 요체이기 때문이다.
아몬 사장은 아울러 '데이터'가 미래 국가별 디지털 격차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5G와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이 결실을 맺기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와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데이터는 인공지능의 '산소'와 같다"며 "각국 정부는 데이터 확보, 공유, 관리, 보호, 활용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보스(스위스) =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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