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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암벽여제→국회의원 부인…올림픽 도전할까?
입력 2020-04-17 16:43  | 수정 2020-04-17 17:14
스포츠클라이밍 스타 김자인(앞줄 왼쪽)은 사상 첫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이 된 오영환(앞줄 오른쪽) 당선자의 부인이다. 국회의원 부인이 된 암벽여제가 도쿄올림픽 잔여 출전권에 도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오영환 국회의원 당선자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스포츠클라이밍 스타 김자인(32)이 국회의원 아내가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2021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편 오영환(32) 씨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경기도 의정부 갑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5만4806표(53.03%)를 얻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1월17일 김자인은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 5호로 오영환 씨가 발표된 현장에 동행하며 정치인 아내로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선거 운동 기간에도 적극적으로 배우자를 도왔다.
김자인은 201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 복합(Combined) 부문 금메달로 ‘암벽 여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월드컵시리즈에서도 김자인은 2010·2015시즌 복합 부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7시즌에는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시리즈 복합 부문 은메달을 따냈다. 2010년대 절반 이상을 여자스포츠클라이밍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쿄대회에서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김자인으로서는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각오로 준비해왔다.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본선 출전권은 20장이다. 2019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예선, 그리고 개최국 쿼터까지 14명이고 나머지 6장은 범미주(남북아메리카)/아프리카/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자와 IFSC 추천선수 1명에게 돌아간다.

코로나19로 스포츠가 중단되기 전까지 범미주선수권 챔피언 포함 여자부 참가자 15명이 확정됐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은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선수권을 치르지 못하자 세계랭킹 기준으로 출전권 5장을 배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도쿄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되며 흐지부지됐다.
김자인은 2020년 2월 세계랭킹으로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참가자 5명이 결정됐다면 출전이 불가능했다. 당시 (아시아선수권을 통한) 마지막 도전조차 하지 못해 상실감이 크다”라면서도 향후 진로에 대한 확신이 서진 않지만, 그저 열심히 훈련하겠다”라며 당장 현역생활을 끝내진 않을 뜻을 내비쳤다.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앞서 아시아선수권이 열린다면 김자인의 마지막 도전이 가능하다. 세계랭킹을 올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추천선수를 노려볼 수도 있겠으나 코로나19 종식 후 월드컵시리즈 등 국제대회가 이전처럼 개최되어야 하므로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방법이다.
2010년대 여자스포츠클라밍 최정상급 선수가 사상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국회의원 부인 김자인이 암벽 여제의 위엄을 다시 떨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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