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프레스룸] 김태일 기자 / 정치 지형 변화 속 엇갈린 해단식 분위기
입력 2020-04-17 16:19  | 수정 2020-04-17 16:45
곡절을 겪었던 이번 총선을 끝내고 여야는 선대위 해단식을 했습니다.

현충원 참배에 해단식까지 함께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 압승이라는 영광은 잊고, 이제는 무한 책임을 강조하며 몸을 한껏 낮추는 모습이네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잠시 선거 결과는 잊고 선거 때 가졌던 열정과 책임감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겠습니다.』

역대급 참패라는 오명을 쓴 미래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 황교안 전 대표도, 김종인 선대위원장도 모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요.

국민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통렬한 반성의 말이 가득했습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오늘)
국민께 집권 세력을 능가하는 유능한 대안 세력이라는 믿음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고 국민 다수의 열망이었고 명령이었던 보수 대통합도 미진했습니다. 보수 우파로서의 가치와 품격도 놓친 측면이 있습니다. 국민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습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이렇게 해단식 분위기가 달랐는데 정당투표 결과를 봤더니 좀 의외였습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33.35%
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33.84%

상당히 팽팽했습니다. 이걸 좀 넓게 늘려볼까요?

시민당과 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의 득표율은 52.2%
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범보수 진영의 득표율은 41.54%

그동안 선거에서 유권자 구성을 보면 보수가 진보보다 많다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이제 보수에서 진보로 정치 성향이 넘어가고 있음을 이번 총선이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네요.

이건 뭘 의미할까요?

김태일의 프레스콕 '정치 지형 변화 속 엇갈린 해단식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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