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력삼동` `신론현` `내래미안`…강남 태구민 당선에 조롱 쏟아져
입력 2020-04-17 13:23 
탈북민 출신 태구민 후보의 당선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를 향한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제 21대 4.15 총선에서 강남갑에 출마한 탈북민 출신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를 향한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태 후보는 58.4%의 득표율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39.6%)를 크게 앞지르고 승리했다.
태 후보의 당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태 후보를 비롯한 그가 당선된 지역구인 강남을 희화화하는 게시글이 잇따르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구 력삼동 립국 절차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앞으로 강남스타일이네 뭐네 그런 개소리 개나 주고 앞으로는 무조건 린민복 착용하라"며 "인상 쓰거나 뻐드렁 대면 가차 없이 총살형"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강남 일대 지하철역을 '론현', '신론현' 등으로 패러디한 글이 올라오며 강남 지역 유권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아울러 강남 지역 아파트 브랜드 이름은 '인민이 편한세상', '간나아이파크', '푸르디요', '내래미안' 등으로 바꿔 말한 글들도 다수 게재됐다.
친여권,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인 '딴지게시판'에는 '문대통령 연설에 눈물 흘리는 강남 구민들'이란 제목의 글에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영상과 북한 주민들이 눈물을 훔치는 영상을 편집한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아울러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서울 강남구 재건축 지역에 탈북자 새터민 아파트 의무비율로 법제화 시켜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17일 오전 11시40분 기준 8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금번 총선 서울 강남갑에서 냉전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넘어 태구민 씨를 선택해준 강남구민들의 정치의식과 시대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강남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재건축, 재개발시 의무적으로 새터민 아파트를 넣어달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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