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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 컨소시엄, 호주 데이터센터 플랫폼 `에어트렁크` 지분 88% 인수
입력 2020-04-17 13:16 

17일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 리얼애셋 사업부(MIRA)는 자사가 운용 중인 '맥쿼리 아시아 인프라 펀드 2(MAIF2)'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호주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 '에어트렁크(AirTrunk)' 지분 88%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기존 주주인 골드만삭스, Sixth Street Partners (구 TSSP) 및 에어트렁크의 창립자 로빈 쿠다(Robin Khuda)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창립자인 쿠다는 앞으로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채로 에어트렁크 CEO 역할을 계속 맡게 된다.
2017년 시드니 서부에 첫 데이터센터를 개설한 에어트렁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콘텐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초대형(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시드니 서부와 북부를 비롯해 멜버른,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 완성 중인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총 5곳의 데이터센터 규모는 450메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트렁크의 기업가치는 약 30억 호주 달러(2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MIRA 아시아가 운용하는 MAIF는 주로 인도, 호주, 싱가포르,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시장의 인프라, 에너지,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왔다. 지난 3월에는 한국 최대 산업용 가스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MIRA는 이번 MAIF를 통한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어트렁크 인수는 물론, 한국의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경영참여형사모펀드 MKOF시리즈를 통한 ADT캡스 및 LG CNS 투자 등으로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 스마트인프라인 IT서비스 분야로 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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