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야항공편 도착 05시~20시로 조정…검역·교통편의위해"
입력 2020-04-17 12:56  | 수정 2020-04-24 13:05
해외 입국자가 3월 말 하루 7천명대에서 현재 3천∼4천명대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오늘(17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도착 시간을 조정해 해외 입국자의 대기 불편과 검역 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13일 단기비자 효력 정지 조치 등에 따라 입국자 수가 감소해 3월 말 7천명대 수준에서 현재 3천∼4천명대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항공사, 출발국 등과 협의를 통해 이날부터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심야시간대 국제선 항공편 도착시간을 KTX 및 공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시간대(오전 5시∼오후 8시)로 조정합니다. 대기로 인한 불편과 검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오늘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오는 진에어 항공편이 오전 4시 45분 도착이었으나 오전 5시 10분으로 조정됐고,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오는 제주항공 항공편은 오후 10시 45분 도착 예정이었지만 오후 7시로 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해외입국자의 승용차 귀가를 유도하되, 승용차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용공항버스, KTX전용칸, 해외입국자 전용 택시 등을 이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 입국자 중 60%(4만3천104명)가 귀가할 때 승용차·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다음으로 전용 공항버스 19.8%(1만4천265명), 셔틀버스 및 KTX 15.4% (1만1천51명), 전세버스 3.6%(2천611명), 기타 1.2%(831명) 순이었습니다.

윤 반장은 "최근 해외 입국자의 승용차나 택시 이용 비율이 60% 정도로 평소보다 약 1.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해외입국자도 가급적 일반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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