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예천 가족에 친구, 초등생, 유치원생까지 코로나19 확산 '비상'
입력 2020-04-17 11:07  | 수정 2020-04-24 12:05

경북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예천에서 속출해 방역 당국이 비상입니다.

가족에 친구, 동료, 초등학생, 유치원생에 이어 다시 가족 등 지역사회 감염이 연쇄적으로 확산해 9일 동안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예천 초등학생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이 났습니다. 이틀 전 양성으로 나온 39살 여성 딸입니다.

예천에서 지난 9일 40대 행복 도우미와 그 가족 3명, 동료 1명이 잇따라 확진으로 드러난 뒤 이와 관련해 오늘(17일) 오전까지 34명이 집단 발병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이 많은 곳을 다녔고 접촉자도 다수여서 앞으로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봅니다.

예천군은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 이상 확진자가 없다가 최근 무더기로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25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종교시설,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 영업 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할 때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 이행을 점검합니다.

안동과 예천에 걸쳐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 공무원 임대아파트에서도 가족 2명이 확진으로 나타나 공직사회가 긴장합니다.

이 임대아파트에는 경북도청, 소방본부, 교육청, 경찰청 등 신도시로 이전한 관공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주로 입주해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신도시 아파트, 도청 등 공공기관에서 밀접하게 생활하기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급속도로 퍼질 수 있습니다.

이에 경북도 등은 임대아파트 확진 가족 2명 등 기존 환자와 역학관계에 있는 직원 가족을 집에 격리하고 진단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신도시에 안동시민과 예천군민이 함께 생활함에 따라 추가 확산을 우려해 특별 대응팀을 구성하고 의심자 검사 범위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또 생활치료센터인 하아그린파크청소년수련원은 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경북도는 23일 동안 중단한 코로나19 대면 브리핑을 이날 다시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살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가 함께 나왔습니다.

도는 지역에서 확산세가 꺾이자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25일부터 대면 브리핑을 중단하고 서면으로 바꿨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