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는 `경제 정상화` 한다는데…뉴욕주 `셧다운` 연장
입력 2020-04-17 10:32  | 수정 2020-04-24 10:37

16일(현지시각)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뉴욕주의 '셧다운' 조치를 내달 15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1.8m)의 거리 유지가 힘들 경우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발동시켰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하며 해당 명령은 오는 17일 오후 8시부터 발효된다.
쿠오모 주지사의 뉴욕 셧다운 연장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활동 재개 관련 지침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 주목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주(州)의 경우 5월 1일 이전에 재가동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는 지난달 20일부터 비필수 사업장에 한해 100% 재택근무를 명령하는 사실상 '자택 대피령' 조처를 하기로 결정하고 이틀 뒤인 지난달 22일 밤부터 시행했다.
이러한 셧다운은 당초 오는 30일 해제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장에 나선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코로나19 확산 방지 제한조치)을 계속해야만 한다. 감염률이 더 많이 내려가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장된 셧다운 조치가 종료되는 5월 15일 이후 상황에 대해선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을 볼 것이다. 그 이후의 기간에 대해서는 예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5월 15일까지의 셧다운 연장이 다른 주들과의 조율을 통해 결정된 것이라 밝혀 인접한 다른 주들 역시 셧다운 연장에 나설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3일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매사추세츠 등 미 북동부 7개 주의 주지사들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고 경제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룹에 속한 델라웨어주는 이미 비필수 사업장에 대한 셧다운을 뉴욕보다 빨리 5월 15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는 관내 학교를 최소한 5월 15일까지는 열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며, "학교의 문을 열기에 앞으로 최소 4주간은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만3231명이며,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2192명이다.
하루 사이 606명의 사망자가 늘어난 것인데, 이는 최근 10일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뉴욕주의 사망자 증가 폭은 점차 둔화하여 지난 10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700명대를 기록했으며, 입원자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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