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제원 "국민들, 민주당 좋아서 아닌 통합당 싫어 야당 심판"
입력 2020-04-17 10:28  | 수정 2020-04-24 10:37

제 21대 4·15 총선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치개혁을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하고도 자신들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뻔뻔한 민주당, 민생을 파탄 나게 만든 무능한 정권,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까지 받는 청와대, 조국 사태를 검찰개혁으로 몰고 가는 기만적 정권에게 180석이란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어쩌다 이렇게 까지 망가졌을까, 어쩌다 이렇게 까지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을까"라면서 "'공천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략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고 치부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싹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란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는다"며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을 주겠다'고 하면 '모든 국민에게 50만원 주자'는 식의 유치한 대응은 국민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당은) 중도층으로부터 미움받는 정당, 우리 지지층에게 걱정을 주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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