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렘데시비르 코로나에 효과, 1주일내 완치"…美길리어드 주가 폭등
입력 2020-04-17 10:27 
렘데시비르 [사진 = AP 길리어드사이언스]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회사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6% 넘게 폭등했다.
미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16일(현지시간) 시카고대학 캐슬리 멀레인 감염병학과 교수 연구진의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보도했다. 멀레인 교수는 시험에 참여한 코로나19 환자 125명 중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은 이들이 대부분 고열과 호흡기 증상에서 회복돼 퇴원했으며, 이들 중 2명만 사망했다고 밝혔다. 참여자 가운데 중증환자는 113명이었다. 환자들은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았고,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 대부분 퇴원까지 일주일이 걸렸다고 STAT이 전했다.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렘데시비르를 개발 중인 나스닥 상장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는 폭등했다. 길리어드 주가는 16일 오후 8시 58분,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9시 58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16.48% 뛴 89.15달러를 기록중이다. 길리어드는 정규장에서 2.56% 상승마감했다. 미국 3대 주가지수 선물도 2~3%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길리어드는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를 진행하고 있다. 중증환자 2400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는 이번달 내, 경증환자 1600명을 상대로 한 실험 결과 자료는 5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길리어드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당시 효과적 치료제로 인정받았던 '타미플루' 개발에 성공한 바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던 렘데시비르의 코로나 치료 효과는 완전히 규명되기 이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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