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저분한 방 확 바꿔`…온라인수업·화상회의에 `캠테리어` 주목
입력 2020-04-17 10:25 
[사진제공 = 텐바이텐]

'홈 카메라(이하 홈캠)' 속 보여지는 우리집 모습이 왠지 모르게 지저분해 보인다. 한쪽으로 옷가지들을 정리해놔도, 불필요한 장식품을 모조리 치워도 온라인 수업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화상회의 분위기는 살지 않는다. 집중도를 높이고 회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캠테리어'가 최근 뜨는 이유다.
캠테리어 즉, 홈캠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이 말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과 화상회의가 늘면서 홈캠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배경에 신경쓰며 인테리어에 관심을 쏟는 것을 뜻한다. 사무용 의자, 암막커튼, 패브릭 파티션 제품 등이 대표적인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17일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온라인 강의와 화상회의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강의에 필요한 헤드폰 제품군은 전년 동기대비 474%나 매출이 늘었다. 캠테리어와 직접 연관이 있는 사무용 의자 제품군 매출은 같은 기간 367%, 암막 커튼 제품군은 73%가 증가했다.
특히 패브릭 파티션 제품은 2월 대비 3월 매출이 326% 증가하는 등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걸로 조사가 됐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수업이나 화상회의시 캠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까지 신경을 쓰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집의 지저분한 부분들을 가려주는 파티션이나 커튼, 롤스크린 등의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단 캠테리어 뿐 아니다. 집콕하는 시간이 늘자 집안 구석구석을 꾸미려는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4월 12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홈인테리어' 관련 상품의 매출이 40% 이상 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셀프 DIY 인테리어 관련 매출이 120% 급증했다. 셀프 인테리어 유명 브랜드인 '문고리닷컴'의 매출은 20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조명 관련 상품은 37%, 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자 및 시트지 매출도 25% 늘었다. 이외에 오래 머무는 공간에 좋은 향기를 더하기 위한 디퓨저와 캔들 상품도 50% 매출이 올랐다.
인테리어 업계 한 관계자는 "캠테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개학이나 재택근무 도입이 되며 급히 주목을 받게 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집콕하며 집 안 생활 자체를 재발견했다는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 집에서의 학습이나 재택근무 분위기 조성을 돕는 아이템들은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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