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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s 무비 pick]행복한 동행 ‘고양이와 할아버지’, 절로 미소가...
입력 2020-04-17 08: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잔잔하게 다가와 그야말로 ‘심.쿵. 따뜻하고 편안하며뭉클하기까지 하다. 인생과 묘생이 어우러져 마침내 묵직한 감동을안기는, 힐링 무비 ‘고양이와 할아버지다.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고양이의 섬. 어느 날 할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6살 고양이 타마와 다이키치 할아버지(타테카와 시노스케)가 단 둘이 남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죽은 아내가 남긴 미완성 레시피 노트를 발견하고 이웃들과 함께 이 섬의 하나뿐인 카페 주인‘미치코(시바사키 코우)에게 새로운 음식을 배우며 자신만의 레시피로 (아내의) 비어있는 페이지를 채워나간다.
앞서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인기리에 판매되었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는 뛰어난 영상미를바탕으로 외로운 생을 함께 걸어가는 고양이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정감 있게 녹여냈다. 아름다운 섬마을의 고즈넉하고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둘의 아름다운 ‘생이 덤덤하게 펼쳐진다.
메가폰은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섬마을의 풍경,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음식, 고양이와 사람 사이의 따뜻한 일상을 조화롭게 버무려 애니멀 테라피의 진수를 보여준다. 소소한 웃음과 휴식 같은 힐링을 선사하는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
섬세한 연기와 감성 메가폰, 사랑스러운 미장센과 그럼에도 어쩐지 가슴 한켠이 뭉클해지는 인생의 씁쓸한 맛이 담겨있다. 다만 일본 영화 특유의 정적인 리듬과 덤덤함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오는 23일 개봉.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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