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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류경수 "최승권-마현이 썸? 아마 평생 소울메이트"
입력 2020-04-17 07:01 
류경수는 `이태원 클라쓰` 최승권-마현이의 핑크빛에 대해 "아마 쏘울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달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 연출 김성윤 강민구)에서 류경수가 맡은 최승권과 이주영이 맡은 마현이 커플의 투닥거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물했다. '단밤'포차에서 함께 일하는 식구지만 처음에는 서로 밀어내며 불편해 하던 두 사람은 썸을 타는 듯 거리를 좁혀가며 설렘 가득한 로맨스의 시작을 암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썸' 결말에 애청자들은 핑크빛을 상상했다. 류경수는 "종영 후 상황은 열린 결말인 만큼 답은 없다. 보는 분들이 상상해주면 좋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둘이 계속 이렇게 투닥투닥하면서 소울메이트가 될 것 같다. 지금같은 관계로 평생 인연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 이성 관계로의 발전은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 한 작품. 류경수가 연기한 최승권은 원작 속 최승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새로운 방향을 보여줬다.
류경수는 "원작자인 작가님과 감독님이 원작에 너무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새로운 걸 많이 입혀 나가보려고 했다. 현장에서 움직이면서 만들어 가기도 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쳐 대사 등을 새롭게 만들어 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웹툰 대사들이 너무 좋았어서 잘 살려서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캐릭터를 다시 선택할 기회가 온다 해도 최승권을 연기하겠다"며 최승권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의리남'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호평 받은 류경수. 그렇다면 애정을 쏟았던 최승권 연기 점수는 몇점이나 될까. 류경수는 "28점"이라고 박한 점수를 줬다. "제가 28살이니 28점일 것 같아요. 아직 어리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으로 쌓일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또 공부하고 싶어요. 80살까지 연기하는 것이 꿈인데 그때쯤 되면 80점은 될 것 같네요. 연기라는 것이 정답이 없는 작업이라 어렵습니다."
류경수는 주목 받는 지금이 꿈만 같다면서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강영국 기자

류경수는 중학생 때 처음 배우의 꿈을 꿨다. 류경수의 어머니는 아들을 어린시절부터 자주 영화관에 데리고 갔고 자연스레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된 류경수는 중학생 때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류경수는 "특출나게 잘생긴 분들이 배우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평범한 외모라 걱정을 많이 하면서도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처음 배우를 꿈꾸던 일을 떠올렸다.
이어 "데뷔는 2007년 SBS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다. 우연히 출연했고 출연료도 조금 받았다. 이후에도 중간중간 단편에 출연하기도 해 단순 계산으로 데뷔 13년차"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실질적으로는 아직 신인"이라며 금세 겸손한 자세로 돌아왔다.
배우의 꿈을 위해 중앙대 연극학과에 진학한 류경수는 재작년 졸업했다. 아역부터 대학 진학, 데뷔 등 배우가 되기 위해 걸어온 일련의 과정에서 부모님의 반대는 전혀 없었단다. 류경수는 "예전부터 배우가 된다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다. 최근에는 아들이 TV에 나오니 좋으신가 보더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자세히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이태원 클라쓰'를 재방, 삼방 계속 틀어놓고 보시는 것을 보니 기쁘신 것 같다. 아마 지인들에게도 자랑하지 않을까"라며 흐뭇해했다.
차근차근 꿈을 위해 걸어온 류경슈는 어떤 배우를 꿈꿀까. 그는 "못 해본 역할도, 해보고 싶은 역할도 많다. 새로운 인물들을 표현하면서 전과 다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직은 어떤 장르가 저에게 맞는지, 어떤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가는 단계예요. 가능하다면 여러 인물들에 잘 맞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한 분야에서 장인처럼 오래 하는 분들을 존경하는데 저도 오래도록 장인정신으로 연기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저에게는 꿈만 같고 감사합니다. 변하지 않고 겸손하게 앞으로 계속 나아가려 노력하겠습니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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