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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풀인풀’ 오민석 “조윤희와 해피엔딩, 의외의 결말에 놀랐죠” [M+인터뷰①]
입력 2020-04-17 07:01 
배우 오민석이 KBS2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에 대한 애정과 결말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오민석이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안정적인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얻은 오민석. 그가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함께 결말 비화를 털어놨다.

그는 최근 종영된 KBS2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에서 도진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드라마에서 조윤희(김설아 역)와 해피엔딩을 맞았는데 드라마 전개상 해피엔딩으로 끝이 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도진우는 의외의 결말에 놀라움을 전했다.

제 마음에는 든다. 결말은 마지막 회 방송되기 한 주전쯤에 알았다. ‘조윤희(김설아 역) 씨와 붙네? 싶었다. 조윤희에게 물어봤을 때는 붙는 것보다 각자의 길을 가는 방향이 되지 않겠나 싶었다. 그렇게 마무리 되나싶었는데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재결합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제가 극중 잘못한 것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놀랐다.”

그가 해피엔딩을 상상하지 못했던 이유는 극중 자신이 조우리(문해랑 역)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도진우가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각자의 삶을 살 줄 알았지만 조윤희와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오민석이 KBS2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에 대한 애정과 결말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조윤희 씨가 윤박(문태랑 역) 씨와도 안 될 줄 알았다. 설아는 홀로서기 하고 저도 진정한 사랑이 오고 윤박 씨도 친구로 남고 열린 결말로 끝날 줄 알았다. 물론 저와 조윤희 씨를 붙여달라는 반응도 있었는데, 엇갈린 반응도 있었다. 저는 극중 최대한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만회하기 위해서 밀쳐내도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족들한테 잘하고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자 했다. 하지만 재회할 거라고 예상 못해 당황스럽고, 이래도 되나 싶더라.”

‘사풀인풀에 앞서 오민석은 드라마 ‘나인에서 조윤희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조윤희와 작품을 통해 재회하게 됐다면서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조윤희의 매력을 언급했다.

조윤희 씨와 두 번째 작품을 같이 한다. ‘나인이라는 작품에서 제가 약혼남으로 나왔다. 그런데 파혼했다. 이번에도 나랑은 멜로 인연이 없나보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운 좋게 재결합 했다. 조윤희 씨와 호흡을 맞추면 편안하다. 남자배우를 편안하게 해주는 게 있다. 이희준 씨도 그렇고, 이진욱 씨도 그랬다. 오랫동안 작업을 해보니 왜 그런줄 알겠다. 연기를 할 때 편안하게 해준다 평상시에는 존댓말을 쓰지만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연기할 때 더 편안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고맙다.”
배우 오민석이 KBS2 주말드라마 ‘사풀인풀에 대한 애정과 결말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극중에서 윤박과 라이벌 관계였지만 실제 절친하다는 오민석. 뿐만 아니라 조윤희와 그의 남편 이동건과 함께 식사를 한 일화도 털어놓으며 두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건 씨와 같이 만난 적 있다. 저희 드라마 같이 모니터링한다고 해서 윤박, 저와 함께 식사하고 싶다고 해서 넷이 만나서 식사했다. 세 남자를 거느렸다. 현 남편, 드라마 남편, 드라마 남친까지 거느렸다.(웃음) 재미있었다. 드라마 이야기는 안하고 인생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동건 씨와 제가 동갑이더라. 80년생인데 배우들이 많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동건 씨가 동갑 배우를 만난 적이 없어서 반갑다고 하더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오민석은 드라마 팬의 지지를 받게 됐다. 이에 오민석은 즐겁다면서도 창피하다는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부끄럽고 창피하다. 불륜남 캐릭터에 힘입어서 작가님의 결정으로 조윤희 씨와 붙었는데 마치 내가 진짜 정말 잘해서 된 것 마냥 이뤄졌다는 생각이 안 든다. 그렇게 하면 제가 타당하게 기분 좋다고 할 것 같은데...어쨌든 감사하고 기쁜 감정이 들면서도 복합적인 것 같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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