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국 실업 급증에도 경제 재개 기대로 반등…다우 0.14%↑
입력 2020-04-17 06:2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대량 실업 등 부진한 지표에도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맞서며 상승 마감했다.
1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3포인트(0.14%) 상승한 23,537.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19포인트(0.58%) 오른 2,79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9.19포인트(1.66%) 상승한 8,532.3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는 이어졌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7만 명 줄어든 524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500만 명보다 많았다.
지난주까지 4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약 2200만 명에 달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다만 어느 정도 예상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는 제한됐다. 오히려 신규 실업이 이전의 600만 명대에서 500만 명대로 줄어든 점은 다소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런 불안 요인에도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유지되면서 증시는 지지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을 지났다면서, 이날 경제 재개와 관련한 지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다호 주지사가 내달부터 비필수 사업 운영을 재개할 준비를 해도 좋다고 밝히는 등 일부 주는 경제 재개 움직임을 가시화하는 중이다.
스페인과 스위스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봉쇄 완화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시장의 전망도 혼재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3월 기록한 저점이 증시의 바닥이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명 헤지펀드 엘리엇은 주가가 지난 2월의 고점 대비 5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시가 다시 폭락할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2.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4% 올랐다. 에너지는 3.97%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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