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소정당의 몰락…안철수·심상정 입지도 '흔들'
입력 2020-04-16 19:32  | 수정 2020-04-16 19:43
【 앵커멘트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기대를 걸었던 군소정당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단 한 석도 내지 못한 민생당은 당의 존립이 위태로워졌고, 정의당과 국민의당 역시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20석 규모의 원내 3당으로 총선을 치른 민생당.

하지만,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치욕적인 결과를 받았습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즉각 사퇴했고, 김정화 대표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화 / 민생당 대표
- "당의 대표로서 5월 내로 민생당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입니다."

독자적 원내 교섭단체까지 꿈꿨던 정의당 역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역구에 도전했던 75명 가운데 심상정 대표만이 당선됐고, 비례대표 5석을 포함해 모두 6석으로 현상 유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심 대표는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4년 전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도 비례대표 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 선택과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나아가 야권 혁신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으로 거대 양당정치가 강화되면서 군소정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이고 원외정당이 된 민생당은 사실상 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 대표와 심 대표의 향후 입지도 흔들릴 수박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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