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구 고령화 가속…60세 이상 인구만 늘어

농촌에서 일하는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농촌 인구는 60세 이상에서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해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12월 1일 기준으로 전체 농가는 100만7000가구로 1년 전보다 1만3700가구(1.3%) 감소했다. 농가 인구는 224만5000명으로 역시 7만2000명(3.0%) 줄었다.
통계청은 노인들이 고령으로 농업을 포기하거나 전업해 농가 인구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비 농가의 비율은 5.0%, 농가 인구의 비율은 4.3%로 각각 전년보다 0.1%포인트, 0.2%포인트씩 감소했다.
농가 인구 분포를 보면 70세 이상이 전체의 33.5%(75만3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들 인구수는 전년보다 1.0% 늘었고, 60~69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27.1%(60만7000명)로 1년 전보다 0.3% 증가했다. 60대와 70세 이상을 합한 비율은 60%를 넘어섰는데, 농촌 인구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인 셈이다.
이에 따라 농가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6.6%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고령인구 비율(14.9%)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