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지원 AI대학원에 연세대·울산과기원·한양대 선정
입력 2020-04-16 12:01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2020년도 인공지능(AI) 분야 고급인재 양성 거점인 AI 대학원(고급·전문트랙)과 AI 융합연구 및 인재를 양성할 AI 융합연구센터(융합트랙)에 신규 선정 대학을 16일 발표했다. 총 12개 대학이 신청(경쟁률 4대 1)한 AI 대학원으로는 연세대, 울산과기원, 한양대 등 3개 대학이 뽑혔고 AI 융합연구센터는 총 15개 신청 대학(경쟁률 3.75대 1) 중 부산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에리카 등 4곳이 선정됐다.
AI 대학원에 선정된 3개 대학은 1년차에 10억원, 2년차부터 연간 20억원씩 총 10년간 최대 190억원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작년에도 AI인재 육성을 위해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광주과기원, 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을 AI대학원으로 선정해 지원한 바 있다. 이번에 뽑힌 3개 대학은 AI 석·박사 40명 이상의 교육 체계, 국내 최고 수준의 AI 전공 교수진 확충, AI 심화 및 특화 교육과정 개설에 관한 수준 높은 운영계획을 제안해 선정됐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연세대학교는 현재 8명인 AI 전임교원을 2024년까지 18명으로 확충하고, AI 학과를 신설하면서 AI 데이터센터, AI 융합연구원 등을 함께 설치해 전교생에게 AI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AI 기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연세대 지주회사를 통해 AI 창업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현재 10명인 AI 전임교원을 2024년까지 16명으로 늘린다. 2030년까지 AI 분야 '글로벌 TOP 10' 진입을 목표로 AI 교육·연구를 강화하고 자동차, 헬스케어 등 동남권 기업 340여 곳과 함께 AI를 통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균형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양대학교는 AI 전임교원을 현 14명에서 두 배(2024년까지 30명 예정)로 늘리고 AI 대학원, 연구원, AI 솔루션센터, SW·AI 융합교육원 등 4대 기관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특화 교육·연구를 강화한다. 또한 논문, 특허 등 연구과정을 석·박사들이 주도적 진행할 수 있도록 창의자율연구 프로그램(국제협력, 벤처창업 등)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세 대학 모두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AI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연세대는 MIT, 구글, 삼성전자 등과 협력하고 울산과기원은 울산시, 현대중공업 등과 시너지를 노린다. 한양대는 KT와 ETRI, 네이버 등과 손잡고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AI 융합연구센터 4곳도 새로 지정됐다. 융합연구센터는 AI 학과와 다양한 학과가 협업하여 창의적 융합연구와 교육을 통한 AI 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첫해 11억원을 시작으로 2년차부터 15억원씩 총 3년간 지원을 받는다. 부산대는 스마트공장, 인하대는 물류 및 포털, 충남대는 바이오, 한양대에리카는 의료·의약 분야에서 융합연구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작년 선정된 5개 AI 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AI 핵심이론, 최신 기술 특론 등 총 208개 과목의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편성하는 등 AI 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전임교원도 총 50명으로 시작해 향후 5년간 총 88명까지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2019년 가을학기 석·박사 신입생 80명 모집에 497명이 지원하는 등 AI 분야에서 우수 인재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학 사회 전반으로 AI 교육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AI대학원 간 연구 성과 공유·확산을 촉진하고,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신임 교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대학원 프로그램 뿐 아니라 AI 관련학과 신·증설, 교원의 겸직허용 등 제도를 정비하고, 미래를 대비한 전국민 SW·AI 교육 확대 등 다각적인 AI 인재확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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