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팔 걷은 직원들…일손 사라진 농가에 '단비'
입력 2020-04-16 09:30  | 수정 2020-04-16 09:45
【 앵커멘트 】
코로나 19 때문에 농가도 한숨이 깊습니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서인데요.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일손이 모자란 배 밭을 찾아가 팔을 걷어붙였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배 농사 37년째인 엄도훈 씨는 요즘 한숨이 깊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배농사의 시작인 인공수정을 할 일손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엄도훈 / 배 농장주
- "지금으로서는 답이 안 나온다. 올해 같으면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배꽃은 해마다 4월 중순 이맘때 단 3~4일 동안만 핍니다. 이 기간 동안 인공수정을 하지 못하면 1년 배 농사 자체를 못하게 됩니다."

엄 씨의 사정을 접한 인천농업기술센터 직원 40여 명이 인공수정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농장주에게서 배운 대로 배꽃 하나하나에 꽃가루를 묻힙니다.

이렇게 수정된 배꽃이 올가을 배로 매달립니다.

▶ 인터뷰 : 이섭 / 인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이렇게 일손 돕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다른 농가에도 군 인력을 지원받아 부족한 일손을 채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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