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역대급 참패' 통합당…황교안 "총선 패배 책임에 사퇴"
입력 2020-04-16 06:00  | 수정 2020-04-16 06:25
【 앵커멘트 】
보수 대통합으로 과반을 꿈꿨던 범야권에 이번 총선은 악몽이었습니다.
결국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전은 없었습니다.

범보수 통합으로 총선 승리를 노렸던 미래통합당은 '역대급 참패'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이번 선거에서 실망스런 결과에 머물렀습니다.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방송 3사 출구조사 공개와 함께 패색이 짙어졌습니다.

통합당이 기대를 모았던 '샤이 보수'의 결집도 끝내 없었습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고,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만으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통합당 당선자 수는 9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보수 정당이 전국 단위로 치러진 선거에서 4번 연속 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신이 후보로 나섰던 서울 종로에서 패한데다 전체 선거 결과에서도 참패 판정을 받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미입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

총선 참패라는 충격파에다 황 대표의 사퇴, 여기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김태호 후보의 당선 소식이 더해지면서 통합당 지도 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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