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가격리자, 일반인과 섞여 투표…어떻게 이런 일이
입력 2020-04-15 21:58  | 수정 2020-04-22 22:07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자가격리 중이던 유권자가 일반 유권자와 섞여 함께 투표한 정황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 15일 오후 5시 50분께 서울 용산구 신용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촌1동 제5 투표소에서는 스스로 자가격리자라고 밝힌 남성 A씨가 일반인과 함께 투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르면 사전에 투표 의사를 밝힌 자가격리자들은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담당 공무원에게 투표소 출발 사실을 알린 뒤 마스크를 쓴 채로 도보 또는 자차로 투표소로 이동해야 했다.
이어 미리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대기하다 일반인 투표가 끝나면 별도로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하라는 것이 자가격리자 투표에 관한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이었다. 이에 따라 신용산초등학교 투표소도 학교 후문 주차장에 별도 대기 공간을 마련해 놨다. 이 투표소에서 투표할 자가격리자는 총 7명이었다.

그러나 A씨는 투표소에 도착한 뒤 자가격리자 대기 장소를 인지하지 못한 채 바로 투표장으로 이동했고 투표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투표했다.
A씨는 투표 후에야 본인이 자가격리자라고 투표사무원에게 밝혔고, 그 후에야 사무원들이 A씨를 자가격리자 대기 장소로 이동시켜 신분을 확인했다. 이어 오후 7시까지 귀가하라고 안내한 뒤 오후 6시 6분께 A씨를 귀가조치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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