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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밤에 공 본 선수들…첫 야간 청백전 펼친 kt [현장스케치]
입력 2020-04-15 21:34 
kt위즈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자체 첫 야간 청백전을 가졌다. kt위즈 선수들이 조명 아래서 청백전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내 볼이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린 15일 저녁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는 불이 환하게 켜졌다. 이날 kt위즈의 첫 야간 청백전이 열렸다.
청백전은 9이닝 경기로 치러졌다. 저녁 들어 다소 쌀쌀해진 날씨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대낮에 치르던 자체 청백전의 단조로움을 바꾸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는 토종 선발인 배제성(24)과 소형준(19)이 나란히 선발로 등판했다. 배제성이 또리팀, 소형준이 빅팀 선발로 나서 4이닝씩 소화했고, 배제성이 무실점, 소형준이 1실점을 기록했다. 배제성은 이날 61개의 공을 던졌고, 속구 최고구속은 146km였다. 소형준은 6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아직 개막일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21일 교류 연습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은 또리팀이 2-1로 승리했다. 2회 김병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또리팀은 7회 빅팀 오태곤, 허도환의 연속 2루타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초 김민혁의 결승 적시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물론 승패의 의미가 없는 청백전이었다. 첫 야간 청백전을 9이닝 경기로 치렀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야간에 공을 봤다는 게 중요하다”며 아무래도 낮에 하던 청백전때보다는 선수들이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청백전이 끝난 뒤에도 야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였다. 김태균 수석코치와 박정환, 박기혁 코치가 때리는 펑고를 받았다. 펑고는 모두 뜬공이었다. 오랜만에 밤하늘에서 내려오는 뜬공을 잡는 장면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즐거워보였다.
이날 야간 청백전은 예정된 일정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야구는 멈춰있었지만, 선수들은 개막을 향해 묵묵히 담금질을 이어갔다. kt는 16일에 1·2군 연습경기로 야간 청백전을 치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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