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19 국난 유권자들, 변화보다 안정…여대야소 국회 지각변동
입력 2020-04-15 21:08  | 수정 2020-04-29 22:37

코로나19 사태속에 유권자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진행된 15일 21대 총선에서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고 국민들은 이에 강한 지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은 기존 원내 1당을 사수하는 것을 넘어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4년만에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S, MBC, SBS의 출구조사를 종합하면 민주당과 시민당은 최소 153~155석에서 최대 170~178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최소 전망치조차 전체 300석 중 과번을 넘는 숫자다.
반면 정부 심판론과 독주 견제론을 내세원 미래통합당은 힘을 발휘 못하면서 전국단위 선거에서 초유의 4연패가 예상된다.
출구조사에서 통합당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포함해 107~133석 정도로 나왔다. 최대 의석을 확보해도 과반을 못넘는다.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최소 의석수가 153석인것과 대조적이다.
미래통합당이 이처럼 표심을 얻지 못한 것은 공천 파동과 막말논란 등 막판에 터진 각종 악재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1야당의 참패로 민주당 계열 정당인 민주당이 16년 만에 의회 권력을 확보하고 군소 야당의 고전으로 지난 총선 때 만들어진 3당 체제도 붕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정국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민주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임기 2년 정도를 남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정권말 '레임덕' 없는 안정적인 국정도 예상된다.
또한 정부·여당은 국무총리와 대법관 등 국회 인준이 필요한 인사에 대한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야당의 반대에도 단독으로 인준 가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보다 과감하게 입법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당장은 16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통합당의 경우 출구조사 결과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선거 패배를 둘러싼 지도부 책임론이 터져나오면서 혼란이 예상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혜택을 기대했던 군소 야당도 5석 안팎의 의석을 얻으면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에 탄생했던 제3당 체제가 붕괴하면서 국회도 양당 체제로 환원, 국회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 총선때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국민의당 역할이 없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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