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월호 망언' 차명진 "선거비용 보전 감사 또 감사"
입력 2020-04-15 20:27  | 수정 2020-04-22 21:05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오늘(15일) 그동안 활동했던 부천 소사 지역에서 다시는 출마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차 후보는 이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부천 소사에서의 정치를 접겠다"며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 주셨던 지역 주민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또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자유를 향한 작은 걸음에 한 몸 바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다행히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그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1994년 15대 김문수 의원의 보좌관으로 시작해 26년만"이라며 "김문수 의원이 3번 제가 2번 당선되고 이어서 제가 2번 떨어지고 이번에 세번째 낙선"이라고 정치 역정을 회고했습니다.


차 후보는 "제가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반짝하는 듯했지만 사실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며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 하도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또 "다음 선거 때 정치환경은 더 좋아지겠지만 같은 곳에서 3번 낙방한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대를 부어 넣을 수 있는 의욕 충만한 우파의 새 기수, 새 선수를 발굴하던지 혹시 자발적으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차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막말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는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을 받아내면서 이번 선거에서 완주했습니다.

한편 이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59.5%를, 차 후보는 32.5%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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