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1대 총선 후보자 공약 4,399조 원 필요…정부 예산 8배
입력 2020-04-15 19:30  | 수정 2020-04-15 21:09
【 앵커멘트 】
21대 국회가 해야할 일이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공약을 잘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후보자들이 유권자에게 한 약속, 과연 잘 지킬 수 있을지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투표하기 전에 선거공보물 꼼꼼히 읽어 보셨는지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총선 후보자 444명에게 받은 자료를 종합했더니 이들이 낸 공약은 1만 3,536개로 집계됐습니다.

공약을 모두 이행하기 위해서는 4,399조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정부 예산 512조 원의 8배를 넘는 금액입니다.

출마하는 지역에 KTX역을 만들겠다, 고속도로 뚫겠다, 테마공원 만들겠다와 같은 개발 공약이 상당수였습니다.

그나마 후보자 4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의 공약에 돈이 얼마나 드는지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말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것도 무리가 아닌데요.

지난 20대 국회에서 공약을 얼마나 완료했는지 살펴봤더니, 46.8%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유권자에게 했던 약속 가운데 절반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19대 국회 공약 완료율 51.2%보다 더 떨어진 수치입니다.

공약은 말 그대로 유권자에게 한 약속입니다.

급할 때만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당선되면 모른 체하는 일, 21대 국회에서는 없어야겠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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