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방송3사 출구조사에 '함박웃음'…차분한 자세 유지
입력 2020-04-15 18:26  | 수정 2020-04-22 19:05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5일) 제21대 총선거 투표가 종료된 뒤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의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한 민주당 인사들은 KBS와 MBC, SBS의 잇단 출구조사 보도에 얼굴에 함박 웃음을 띠며 작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상황실에는 이해찬·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선대본부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박광온 공보단장 등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한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 했습니다.

이해찬 위원장은 발표 초반 굳은 표정으로 TV화면을 지켜보다가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되자 다소 낯이 풀렸습니다. 이낙연 위원장도 화면을 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강훈식 수석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하는 국민의 명령,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하라는 국민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엄중한 마음으로 국민이 주신 과제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승전보에 분위기는 고조됐지만, 참석자들은 최대한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민주당 선대위 차원에서 세운 '행동지침'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윤호중 본부장은 각 지역구 캠프에 "출구조사 발표 및 개표 이후에도 엄중하고 낮은 자세 유지를 당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특히 환호성과 과도한 축하 물품을 자제하고, 꽃다발 역시 최대한 간소하게 마련해 달라고 했습니다. 음주와 고성방가를 절대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아울러 상황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의식한 듯 방역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민주당은 개표상황실 참석자 최소화 방침과 함께 출입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의원회관 입장시 발열 체크를 하고 상황실 입구에서 손 세정제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각 캠프에 당선인 발표 이후에도 각 지역별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및 실내 다중접근시설의 방역 봉사활동을 계속해 줄 것도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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