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6년 만에 60% 넘겨…오후 5시 현재 투표율 62.6%
입력 2020-04-15 17:28  | 수정 2020-04-22 17:37

제21대 총선 투표율이 15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62.6%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치러졌던 17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겼다. 지난 총선 대비 동시간대 투표율은 9.5%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투표율이 65%의 벽을 넘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투표율이 마지막으로 65% 이상을 기록했던 적은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으로 71.9%를 기록했다. 이후 15대 총선은 8.0%포인트 낮은 63.9%로 급락했다. 통상 투표종료를 앞두고 유권자가 몰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남은 1시간 동안 2.4%포인트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총선에서도 막판 1시간 동안 투표율이 53.5%에서 58%로 4.5%포인트 증가한 바 있다.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마지막 1시간 동안 4.1%포인트가 증가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자가격리가 일시해제되는 유권자들이 오후 6시경에 대거 몰리는 것을 염두해 미리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상당 수일 가능성도 있어 증가세가 높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자가격리 유권자는 전체 5만9918명 중 1만3642명이다. 이에 따라 최종투표율 역시 오후 7시 경에 이르러 확정될 전망이다.
오후 5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65.2%를 기록 중인 전남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과 충남으로 59.4%를 기록 중이다. 서울의 경우 64.1%, 경기도는 61%를 기록 중이다. 부산은 63.7%, 광주는 62.9%, 울산은 64.8%, 세종은 64.9%를 기록 중이며 강원 63.5%, 충북 60.8%, 전북 64.5%, 제주 59.9%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영향이 가장 큰 지역인 대구 경북의 경우 각각 63.0%와 63.7%를 기록 중으로 평균을 하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높은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남 역시 64.3%로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호남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월등히 높았던 사전투표에 비해 본투표에선 영남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진보성향이 강한 호남 지역의 투표율에 자극을 받은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투표는 이날 오후 6시에 종료된다. 유권자는 거주지 인근 지정 투표소에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투표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일시해제된 유권자의 경우 오후 6시 이후에 별도의 기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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