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WHO 지원 중단` 선언에 유엔사무총장 "그럴 때 아니다"
입력 2020-04-15 16:38  | 수정 2020-04-22 17: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하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정면으로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WHO의 중국 편향성 등이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이어졌다며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등 위험하고 대가가 큰 결정을 했다"면서 지원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제대로 평가했다면 전 세계적인 인명·경제적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WHO에 할당된 자금은 다른 국제보건기구에 재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내용이 발표되자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곧바로 성명을 내고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WHO나 다른 인도주의 기구의 바이러스 퇴치 활동에 대한 지원을 줄일 때가 아니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전례 없는 사건이며, 이에 따라 유례없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바이러스와 그로 말미암은 충격적인 결과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 협력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같은 사실도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면서 WHO의 기존 판단을 두둔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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