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후 4시 현재 투표율 59.7%…경북 60% 돌파, 보수 결집?
입력 2020-04-15 16:23  | 수정 2020-04-22 16:37

제21대 총선 투표율이 15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5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 대비 9.5%포인트 높은 수치다.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58.0%였다. 투표율이 60%를 넘겼던 마지막 총선은 2004년 치러졌던 17대 총선으로 60.6%를 기록한 바 있다.
최종 투표율이 65%의 벽을 넘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투표종료를 앞두고 유권자가 몰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남은 2시간 동안 5%포인트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자가격리가 일시해제되는 유권자들이 오후 6시경에 대거 몰리는 것을 염두해 미리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상당 수일 가능성도 있어 증가세가 높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자가격리 유권자는 전체 5만9918명 중 1만3642명이다.
오후 4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63.2%를 기록 중인 전남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으로 56.4%를 기록 중이다. 서울의 경우 61.0%, 경기도는 57.9%를 기록 중이다. 부산은 60.6%, 광주는 60.5%, 울산은 61.4%, 세종은 62.3%를 기록 중이며 강원 61.3%, 충북 58.5%, 충남 57.0%, 전북 62.5%, 제주 57.4%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영향이 가장 큰 지역인 대구 경북의 경우 각각 59.8%와 61.1%를 기록 중으로 평균을 하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높은 수준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남 역시 61.5%로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호남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월등히 높았던 사전투표에 비해 본투표에선 영남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진보성향이 강한 호남 지역의 투표율에 자극을 받은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투표는 이날 오후 6시에 종료된다. 유권자는 거주지 인근 지정 투표소에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투표할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일시해제된 유권자의 경우 오후 6시 이후에 별도의 기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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