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GSK-사노피,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 추진 합의
입력 2020-04-15 14:33 

세계최대 제약업체인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에 협력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올 하반기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백신의 1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2021년 하반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양사 백신 부문 대표를 공동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두 곳이 합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양사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위해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개발된 모든 백신을 대중이 저렴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나라의 사람들에게 공정한 접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빈국들에게는 기부로 제공할 의사도 밝혔다.
사노피가 자체개발한 항원, GSK가 보유한 면역증강제 기술을 합쳐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서 발견된 단백질에 정확히 일치하도록 설계된 자체개발 'S-프로틴 코비드-19'라는 항원 기술을 적용한다. GSK는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더 오래가게끔 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적용한다.

사노피의 폴 허드슨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전례 없는 보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어떤 제약사도 혼자서 갈 수는 없다"며 공동개발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엠마 윌슬리 GSK CEO도 "세계 유수의 백신 제조업체로서 백신 개발을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성공한다면 내년 말까지 매년 수억개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 공동 백신개발은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자금지원과 협조를 받아 이뤄진다. 미국 외에 다른 나라 정부, 국제기구들과도 자금 지원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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