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에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2.0% 늘어…진단키트 1-2월 수출 35.8%증가
입력 2020-04-15 13:55  | 수정 2020-04-22 14:07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코로나로 인해 생산 활동이 줄어들면서 중국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 유럽 등 전세계적인 셧다운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된 진단키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6%나 늘어났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42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주요시장에서 주력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업일수가 지난해 대비 2.5일 늘어난 효과가 컸다. 국가별로 미국 8%, 베트남 4.9% 대만 20.8% 러시아 4%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플라스틱제품(7.3%), 화장품(5.8%), 자동차부품(11.8%), 반도체제조장비 (12.6%) 위주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섬유제품은 92.3% 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수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6만2396개사로 중견기업이 전년대비 1% 대기업이 0.9%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선전했다.

다만 중화권에는 수출이 감소해 중국 평판디스플레이 장비가 36%, 자동차부품이 31.6%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이 코로나로 인해 2월~3월 공업생산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홍콩에도 화장품이 51.7% 무선통신기기가 40.3% 감소했다.
품목중 진단키트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1~2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1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8%나 증가했다. 이 기간 진단키트 수출기업은 24개사로 전년동기대비 2곳이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3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데이터 분석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나 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진단키트 수출기업 중 30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 바이오니아, 영동제약 등 4곳이다. 1~2월 진단키트 수출국가수도 117개국으로 전년동기대비 19.4%나 증가했다. 국가별로 이탈리아(12.0%), 스페인(7.3%), 독일(7.0%), 캐나다(6.9%), 프랑스(6.2%) 순으로 수출규모가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1분기 중소기업수출은 미국·베트남 등 주요시장 수출 확대와 마스크·반도체제조장비 등 품목의 수출호조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수출기업 및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등 K-바이오의 수출저변이 크게 확대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회복 중이나, 미국·유럽·일본 등 다른 지역은 여전히 감염 확산 중이어서 2분기에는 수출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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