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동량 감소, 조선업계 현금흐름 악화 가능성
입력 2009-02-25 16:02  | 수정 2009-02-25 18:16
【 앵커멘트 】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말미암은 물동량 감소의 여파가 조선업계의 자금사정 악화로 이어질 조짐입니다.
선박을 발주한 곳에서 중도금 연기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소식 황주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해운업계의 시황이 크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의 시황을 보여주는 이른바 BDI는 최근 2천 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상승세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양홍근 / 선주협회 이사
- "불황이 3~4개월 지속돼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와 선박금융 재개를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실제로 해운업계에서는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운업계가 이처럼 어려움에 빠지면서 선박을 발주한 선주들은 선박 인도 시기를 미뤄 달라고 잇달아 요청해 오고 있습니다.

배를 발주하면 몇 차례에 걸쳐 중도금을 주게 되는데, 중도금 납부를 연기해 달라는 것입니다.


선박 인도 연기 요청은 지난해 벌크선에 이어 올해는 컨테이너선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선박 인도 연기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조선사가 연기 요청을 하나 둘 수용하다 보면 조선사의 현금흐름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선박 인도를 연기할지는 선주와 조선사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이 때문에 조선업계 자금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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