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검사 결과 비공개…왜?
입력 2020-04-15 10:43  | 수정 2020-04-22 11:05
브라질 정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끝내 공개하지 않으면서 불투명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대외비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는 UOL이 정보 접근법에 근거해 지난달 23일 정부에 보낸 요청서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7∼10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12일과 17일 등 두 차례 검사를 받았으나 그때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만 밝혔을 뿐 문건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23일 세 번째 검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역시 결과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브라질 언론은 방미 일정을 동행한 인사 가운데 최소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검사 결과 미공개가 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투명성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브라질 보건부의 권고를 무시한 채 외부 행사에 참석하고 지지자들을 접촉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친정부 시위 당시에는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지지자들과 신체 접촉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소한 272명과 악수 등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대통령이 보건부 지침을 어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브라질리아 시내 거리를 활보하면서 지지자·주민들과 포옹·악수하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브라질리아 인근 도시에서 진행되는 야외병동 건설 현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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