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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에 맨시티 안긴 여성 투자가, 이번 목표는 '뉴캐슬'
입력 2020-04-15 10:08  | 수정 2020-04-22 11:05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가 '부의 상징'이 되는 데 한몫한 여성 투자가가 이번엔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주 되기에 도전합니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마이크 애슐리 뉴캐슬 구단주가 3억 파운드(약 4천500억 원)에 구단을 매각해달라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국시간으로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구매자로 나선 건 여성 투자가 어맨다 스테이블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영국 5대 부호로 꼽히는 루벤 형제로 이뤄진 컨소시엄입니다.

이중 스테이블리가 컨소시엄 구성과 매입 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이블리는 가장 성공한 여성 축구 사업가로 꼽힙니다.

영국 요크셔 부동산 재벌가 출신으로 한때 앤드루 영국 왕자와 연인 관계로 세상에 알려졌던 스테이블리는 2008년 맨체스터시티 매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축구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 35살에 불과했던 스테이블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만수르와 당시 맨시티 구단주였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사이에서 중재자를 맡아 거래를 성사 시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한 아름다운 여성이 아름다운 게임(축구) 판도를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축구계에서 첫 성공을 맛본 스테이블리는 이후 '브로커' 역할을 넘어 직접 구단주로 나서고자 프리미어리그 구단 매입에 나섰습니다. 만수르를 시작으로 쌓아온 중동 거부들과의 인맥이 그의 도전을 꾸준하게 물밑 지원했습니다.

2016년 리버풀, 2017년 뉴캐슬 인수 시도가 잇따라 무산됐으나 스테이블리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이번에는 2전 3기로 도전한 두 번째 뉴캐슬 매입이 성사 직전 단계까지 왔습니다.

애슐리 현 구단주는 스타 선수·감독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다음 시즌 연간입장권 요금을 서포터들 신용카드에서 자동 인출해가는 등의 행보로 큰 비난에 직면해있습니다.

BBC는 "애슐리 현 구단주가 이미 구단 매각 의사를 밝힌 데다 서포터들도 완전히 등을 돌린 상황"이라면서 구단주가 바뀔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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