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공수 궤도 오른 안치홍…‘롯데 2루수’ 걱정은 이제 끝
입력 2020-04-15 09:22 
체중을 감량한 안치홍이 최근 궤도에 올랐다. 롯데는 2루수 숙원을 해결할 조짐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30)이 궤도에 올랐다. 그간 팀의 숙원이었던 2루수 부재도 해결될 조짐이다.
안치홍이 자체 청백전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번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볼넷 5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다섯 차례 청백전 타율은 0.450(20타수 9안타)다. 앞서 3일과 10일 경기에서는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대체로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어느 위치에서도 일정한 활약을 보였다. 가장 많이 나온 타순은 2번이었지만 4번과 5번에서도 무게감을 보였다. 아직 타순을 고민 중인 허문회(48) 감독은 안치홍이 있어 다양한 구상이 가능해졌다.
벌크업 대신 택한 체중 감량이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장타력 증강을 위해 벌크업에 힘썼던 안치홍은 도리어 몸이 둔해져 수비 범위가 좁아졌다.
타석에서는 공인구 여파로 홈런 5개, 장타율 0.412에 그쳤다. 수비 약점 탓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1루수 꼬리표가 생긴 안치홍은 순발력을 찾기 위해 체중 감량에 힘썼다.
비시즌 동안 5kg를 감량한 안치홍은 목표인 88~90kg에 다가섰다. 몸은 큰 근육 대신 잔근육으로 채웠다. 그 결과 공수에서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 감량에도 장타는 줄곧 나오고 있고, 2루 수비도 견고해졌다.
롯데는 그간 2루수가 문제였다. 조성환(44·두산 베어스 코치) 이후로 꾸준하게 활약한 2루수가 없었다.
정훈(33)이 자리를 잡는 듯했지만 2015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고, 앤디 번즈(30·토론토 블루제이스), 카를로스 아수아헤(31·시카고 컵스) 등 외국인 타자가 빈자리를 채웠다. 2+2년에 최대 56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이 기대감을 높이면서 2루수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되고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