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합참의장 "북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이라고 생각 안해"
입력 2020-04-15 08:55  | 수정 2020-04-22 09:05

마크 밀리 미국 합참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북한이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데 대해 특별히 미국에 도발적이거나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밀리 의장은 이날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평가의 관점에서 지금 당장은 뒤섞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에 대한 어떤 의도적인 도발이 아니라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기념행사와 연결돼 있을지 모른다"며 "하루나 이틀 지나면 정보 채널에서 얻은 것을 통해 분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장거리나 단거리 어느 것도 아니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건 단거리였다. 특별히 큰 미사일은 아니었다"라고 답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우리가 어느 곳에서 날아오는 어떤 미사일에 대해서도 하는 것처럼 우리는 아주 면밀히 감시하고 분석을 행한다. 보통 이틀 정도 걸린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를 놓고서도 한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도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시간으로 어제(14일) 오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습니다.

밀리 의장의 반응은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시험이 아닌 데다 그동안 미국이 그다지 문제 삼지 않았던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밀리 의장이 언급한 북한 내부의 기념행사란 오늘(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습니다.

밀리 의장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군 입장에서 불안정성을 가장 우려하는 지역이 어디냐는 질문에 "우리가 관여하는 상당수 지역이 있다"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를 꼽았습니다.

이어 북한은 어떠냐는 질문에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북한에 관해 좋은 통찰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도 도전받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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