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브라질 첫 반입…1차분 72만6천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브라질에서 한국산 진단키트가 본격적으로 선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한국산 진단키트 72만6천개가 이날 오전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시 인근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을 통해 반입됐습니다.

이는 상파울루주 정부가 산하 부탄탕 연구소를 통해 수입한 물량으로, 오는 25일까지 2차분 55만개가 추가 반입될 예정입니다.

브라질 정부 차원에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하는 것은 상파울루주가 사실상 처음입니다.

그동안 일부 지방 정부가 수입을 추진하고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허가까지 받았으나 실제 선적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산 진단키트 도착 사실을 알리면서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검사 대기자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주 정부의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은 상파울루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김학유)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관장 한연희)의 협조 아래 이루어졌으며, 수입된 진단키트는 오상자이엘의 계열사인 오상헬스케어 제품입니다.

상파울루주 정부 관계자는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졌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328명, 확진자는 2만3천430명 보고됐습니다.

상파울루주가 사망자(608명)와 확진자(8천895명) 모두 가장 많습니다.

앞서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검사를 통해 무증상자까지 통제하는 사실을 코로나19 방역의 성공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중증 환자만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벼운 증상자나 무증상자는 검사에서 제외돼 있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