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 1천532명…하루새 200명 넘게 증가
입력 2020-04-15 08:10  | 수정 2020-04-22 09:05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1천328명에서 1천532명으로 204명 늘었습니다.

지난달 17일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하루 만에 200명 넘게 늘어난 것은 처음입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의 5.7%에서 6.1%로 높아졌습니다.


확진자는 전날의 2만3천430명에서 2만5천262명으로 1천832명 늘었습니다.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처음 보고된 이후 45일 만인 지난 11일 2만 명을 넘었으며, 이후 매일 1천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상파울루주가 사망자(695명)와 확진자(9천371명) 모두 가장 많습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확진자가 10만명 선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는 주지사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위우손 윗제우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윗제우 주지사는 지난 10일부터 느낌이 좋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자청했고 양성 반응 결과를 받았다면서, 그럼에도 업무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윗제우 주지사는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사회적 격리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제한적으로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북부 파라주의 에우데르 바르발류 주지사도 SNS를 통해 지난 11일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바르발류 주지사는 "누구나 코로나19에 노출돼 있고 환자가 될 수 있다"면서 "집에 있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사회적 격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브라질 연방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고 경제 회복과 성장, 개발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실무그룹을 설치·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무그룹은 15개 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되고 각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90일간 운영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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