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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배드보이스` 일원 라임비어 "조던보다 르브론"
입력 2020-04-15 08:03  | 수정 2020-04-15 09:16
라임비어는 과거 배드보이스의 일원이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일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주전 센터로 활약했던 빌 라임비어(62)는 르브론의 손을 들었다.
라임비어는 15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조던과 제임스 두 선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를 묻는 질문에 "르브론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르브론의 체격 조건(206센티미터, 113킬로그램)을 언급하면서 "그는 그 몸으로 바람처럼 뛰어다니고 점프를 한다"며 제임스가 뛰어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동료와의 호흡이다. "르브론은 NBA에 입성한 첫 날부터 팀 동료를 활용해 이기는 법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조던은 오랜 시간 그 방법을 알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 그의 설명.
파이널 우승 횟수만 보면 제임스가 3회, 조던이 6회로 조던이 더 많다. 라임비어도 이를 인정하면서도 "결국에는 르브론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며 재차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다소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라임비어는 이런 평가를 내릴 자격이 있는 인물이다. 19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배드보이스'로 불리던 피스톤스의 주전 센터로 활약하며 두 차례 파이널 우승에 기여했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는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조던이 버틴 시카고를 만났고, 이중 세 차례 승리를 거뒀다.
라임비어는 당시 조던을 어떻게 막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던지게 만들며 그를 지치게 했다"고 답했다. 앞서 래리 버드의 보스턴 셀틱스, 매직 존슨의 LA레이커스와 상대했던 그는 "우리가 래리와 매직에게 배웠듯, 그들도 우리를 상대하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배워갔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그들도 더 쉬워졌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던이 팀 동료들을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를 넘어섰고, 롱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라임비어는 현재 박지수가 뛰고 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가스 에이시스 감독을 맡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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